기장군, 도시에 인문학 감성을 채우다
버스정류장 공원 등에 148개의 인문학글판 설치
기장군은 인문학을 통한 군민과의 감성소통을 위해 기장군 곳곳에 시화와 명언이 있는 인문학글판을 선보였다. 버스정류장, 공원, 도서관 등 군민들의 생활중심에 설치된 총 148개의 인문학글판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명언이나 시를 감상하며 삶의 여유를 제공하고자 조성됐다.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은 기장군청 앞, 좌천삼거리, 모전마을, 일광역, 안평․고촌 등 5개 읍․면의 버스정류장 100개소에서 만날 수 있다. 작년 10월에 실시한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 창작시 공모전 당선작 20점을 비롯해, 기장문인협회의 시인 15명의 재능기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멸치터는 소리, 옥녀직금 설화, 동해안별신굿, 이동마을 유래 등 기장의 문화, 설화, 민속신앙 등을 스토리텔링해 직접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 작품 25점도 만날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시가 있는 공원’이란 주제로 조성된 공원 인문학글판은 꽃잎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공원의 분위기와 한층 어우러지며 산책하는 군민들의 눈길을 잡았다. 윗골공원을 찾은 한 군민은 “잠시 산책하러 나온 공원에서 좋은 글귀를 접하게 되니 마음의 힐링이 저절로 되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공원 인문학글판은 윗골공원, 구목정공원, 임랑도시숲, 신평소공원, 별님공원, 동부근린공원, 백두공원, 기장 및 정관도서관 등 9개소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군민들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기장도서관과 정관도서관에도 인문학글판이 있다. 사랑, 행복, 꿈, 인생 등 4개의 주제로 전하는 인문학 메시지를 통해 삶에 지친 군민들은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군민 모두가 바쁜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접하고 느끼면서 마음에 여유를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글판을 조성했다”며 “특히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을 조성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해 준 기장문인협회 회원과 캘리그라피 수강생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장 인문학글판이 군민들이 함께 참여해 조성하는 군민과의 감성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 인문학글판 조성사업은 2015년도 고리원자력본부 사업자지원사업의 공모에 선정돼 6천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인문학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행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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